음악학자 故이강숙(1936─2020)
대한민국 예술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예술행정의 귀재 故이강숙 선생을 기억합니다.
음악학자이자 피아니스트, 예술행정가이자 문인이었던 이강숙선생님은 1977년 서울대 음대교수로 부임한 뒤 처음으로 음악 이론 전공과정을 개설했으며 ‘열린 음악의 세계’, ‘음악의 방법’, ‘한국 음악학’ 등 다수의 평론서를 통해 ‘음악적 모국어 찾기'를 주창하며 '한국의 첫 음악학자'로 불렸습니다.
1981년부터는 3년간 KBS교향악단 초대 총감독을 지내며 체계적인 음악행정의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1992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개교 당시 초대총장으로 부임해 만 10년간 총장을 지내며 한예종의 기틀을 다져 놓았습니다.
● 아르코예술기록원은 생전 고인이 강조했던 한국음악의 가치와 중요성이 드러난 책 한편을 소개합니다. '음악의 이해'는 클래식 초보자가 음악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끄는 음악 입문서로, 음악의 이해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직접적 경험'에 대한 언급을 책머리에 길게 수록합니다.
"음악의 민주화는 사회 구성원 전체의 음악적 경험방식의 개혁에서만 가능하다. (...)음악의 생활화라는 말은 인간이면 누구나 작곡행위, 연주행위, 청취행위, 판정행위, 해석행위 등을 생활속에서 해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잘하고 못하는 행위가 음악 운운의 기준이 되는 사고를 송두리째 뽑아버리지 않는 한, 음악의 생활화, 즉 민주화는 불가능하다."─ '음악의 이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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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이해 [단행본]
저자: 이강숙 지음
출판사: 민음사
청구기호: 670이 12ㅇ2
소장처: 서초동 문헌정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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